솔로들의대화

“헬로~! 오랜만이지?”

“안녕~ 오랜만이네! 어때, 여전히 솔로야?”

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흥미진진한 솔로들의 일상으로 이어졌다.

“야, 너 얼마나 솔로인지 알아? 내가 요즘 뭐하냐면, 나랑 같이 영화 보는 인형을 사서 그랬어. 말도 안 되는 거 아냐? 하지만 정말로 그 인형이 내게 달려들 때, 기분을 느낄 수 있어. 하하!”

“아니, 너 그걸 왜 사? 나는 요즘 전기장판 위에 누워서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아. 솔로의 장점이지! 누구한테 건들릴 일도 없고.”

서로의 솔로 라이프를 자랑하며 웃음꽃을 피우곤 했다.

“그런데, 지난주에 이상한 거 있어. 너무나도 솔로라서 집에 혼자 있을 때, 누가 나를 불렀다고 생각했어. 그래서 창문을 열었더니 바람이 ‘아, 너도 여전히 혼자구나~’ 하고 말했어. 미쳤지?”

“아, 그건 내가 더 심해. 나는 집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컵이 ‘혼자 마시지 마, 나도 좀 주렴~’너무나도 혼자라서, 무생물들마저 나와 대화를 시도하는 거야.”

솔로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.

“그런데, 솔로인 건 나쁘지 않아. 혼자 있을 때마다 내 자신을 더 깊게 알게 되거든. 예를 들면, 나는 요즘에는 혼자 있을 때도 나를 위한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어. 너도 그렇지 않아?”

“그럼! 나는 요즘에는 혼자 피크닉도 가. 공원에서 혼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책도 읽고. 뭐 이렇게 좋은 걸 지금까지 왜 몰랐을까 싶어.”

두 친구는 서로의 솔로 라이프의 긍정적인 면을 얘기하며 서로를 격려했다.

“그럼, 우리 다음에도 이렇게 모여서 우리만의 솔로 대화를 나누자!”

“그럼! 그 때까지는 또 어떤 솔로 에피소드가 생길지 기대되네. 하하하!”

그렇게 웃으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. 솔로라는 것이 때로는 외롭고 힘들 수도 있지만, 그것만의 특별한 즐거움과 행복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.

언제가는 좋은날이 오겠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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